▲ 인천시 동구 만석동은 관내 5개 장소에 ‘로고 라이트’를 설치했다.(사진제공=인천시 동구 만석동 주민자치위원회)     © 한국LED산업신문

한동안 도시 야간조명에서 보조적인 시설로 생각됐던 ‘로고젝터’가 지방자치단체 관내의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고젝터'는 로고(Logo)와 프로젝터(Projector)의 합성어로, 이미지글라스(유리렌즈)에 빛을 비춰 벽면이나 바닥, 천장 등 다양한 장소에 원하는 안전문구와 그림을 투영하는 신개념 LED 홍보 장치이다.

‘로고젝터’는 단순히 도로와 골목길에 문자를 비추는 단순한 보조장치가 아니라 범죄 예방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범죄자들의 범죄 의도까지 감소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도시의 안전환경을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로고젝터 설치 트렌드’에 최근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도 가세했다.

◆부산시 중구, ‘셉테드 기법이 적용된 로고젝터’를 추가 설치

부산시 중구(구청장 : 최진봉)는 지난 6월 22일 여성안심귀가와 학교 주변 범죄 예방을 위해 남성여고 앞 등 8개 장소에 '셉테드(CPTED : 선진국형 범죄예방도시환경설계)' 기법이 적용된 ‘로고젝터’를 추가 설치했다.

부산시 중구는 이미 2019년 4월에도 범죄 취약지 13개소에 ‘로고젝터’를 설치한 바 있다.

중구는 이번 ‘로고젝터’추가 설치로 야간에 어두운 길을 환하게 밝히고 시각적인 메시지 전달 효과로 사전 범죄심리 억제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와 ‘안전 중구’ 이미지의 상시(常時) 표출로 관광특구인 중구의 안전 이미지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야간 보행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범죄심리를 줄이는 셉테드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심 거리, 안심 귀갓길 제공 등 주민생활안전 체감도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행복한 안전 중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 관내 5개 장소에 ‘로고 라이트’설치

인천시 동구 만석동(동장 : 문진영)은 '아름다운 길 반짝이는 만석길'이라는 주제로 관내 5개소에 로고 라이트(글이나 그림이 새겨진 렌즈에 LED 광원을 비춰 바닥에 투사시키는 장치)를 설치했다고 6월 23일 밝혔다.

이번 로고 라이트 설치는 만석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우리 마을 만들기 사업’가운데 하나로 기획한 것이다. 로고 라이트는 밤길을 걸어가는 여성들과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인근에 있어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보행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밤에 바닥에 비치는 문구들은 '빛나는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오늘도 수고했어요. 내일도 힘내세요.' 등과 같이 장소별로 다양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코로나19 때문에 일상에 지쳐있는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일방직 인근 보도를 지나던 한 40대 부부는 "평소 어둡고 무서웠던 길에 로고 라이트가 설치되면서 밝고 아름다워졌고, 로고 라이트 문구와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야경이 좋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미숙 만석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어두운 밤길에 주민들의 보행환경이 개선되고 특색 있는 거리가 조성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이  사업을 더욱더 확대해 주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만석동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