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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7.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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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 현장취재
기술·제품·디자인의 평준화 확인 … 공장자동화로 ‘가격경쟁 하는 시대’ 열려
한국LED산업신문

 

▲ 이탈리아 조명업체 ‘푸마갈리(Fumagali)의 코머셜 디렉터인 Chiara Fumagalli 박사가 회사 제품에 대해 ’메이드 인 이탈리아’임을 강조했다. (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LED산업신문

지난 2017년은 세계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에 ‘스마트조명’이 갑자기 도래한 해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2017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서 중국의 조명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기술, 사물인터넷기술(IoT), 첨단 센서기술, 조명 제어 시스템 등이 하나로 융합된 ‘스마트 조명기구’를 대거 선보임으로써 세계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의 판이 순식간에 ‘스마트조명’ 쪽으로 선회한 까닭이다.

 

 

이런 세계적인 터닝포인트가 이번 ‘2018 제23회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에서도 일어났다. 그것은 바로 ‘공장자동화’라는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의 등장이다.

 

 

중국 등 참가업체들의 기술·제품·디자인은 이미 평준화에 도달
마지막 남은 경쟁요소는 ‘생산원가’ 절감과 ‘제품 가격’ 인하
공장자동화 통해 ‘중국 가격+이탈리아 품질’달성한 업체 등장

 

 

조명산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 지구상의 어떤 국가든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국가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어떤 산업이든 활성화가 되기 위해서는 그 산업에 속한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구매해줄 소비자들이 많아야 한다. 그리고 산업계와 업체, 소비자를 서로 연결해줄 통로가 필요하다. 그런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전시회’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무릇 발전한 산업치고 ‘전시회’가 발전하지 않는 곳은 없다. 이런 점은 조명산업도 마찬가지다. 사실 조명만큼 크고 작은 전시회가 많이 열리는 산업 분야도 드물다. 1년 12달 거의 빠지지 않고 지구상 어느 곳에서는 ‘조명 전시회’가 열린다.


문제는 그 ‘조명 전시회’가 “어떤 전시회냐?” 하는 데 있다. 말하자면 많은 국가에서 온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는 국제 규모의 전시회인가, 아니면 단일 국가에 속한 소수의 업체들이 참가하는 로컬(Local) 전시회인가 하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 지구상에는 국제 규모의 대형 전시회라고 할 수 있는 전시회가 3개 있다. ▲매 짝수년도 3월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Light+Building(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 ▲매년 6월에 중국 광동성 광조우시(市)에서 열리는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 ▲매년 4월과 10월에 한 차례씩 열리는 ‘홍콩국제조명전시회’가 바로 그런 전시회이다.


이 3개의 조명 전시회는 전 세계 20개 국가 이상에서 2500~2700개 정도의 조명업체들이 참가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즉, 전 세계에서 국가대표급 조명업체들이 거의 대부분 참가하는 ‘올림픽대회급(級)’ 전시회인 셈이다.


그런 세계 3대 국제 조명전시회 가운데 하나가 바로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이다.

◆2602개 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 기록
올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는 1995년 5월 25일 첫 번째 전시회가 열린 이래 23번째로 열리는 전시회였다.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온 2602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것은 지난해 전시회 참가업체 수인 2432개 대비 7%(165개 업체)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전시회는 19개 전시장(Hall)에서 진행됐으며, 전시장의 전체 면적은 19만5000㎡ 에 달했다.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포용’과 ‘변화’로서, 그 핵심내용은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 인공지능(AI), 첨단 조명 제어 시스템, 첨단 센서기능 등을 융합시킨 스마트조명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안전함과 편리함, 쾌적함, 건강함 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 중심의 조명(Human Centric Lighting : HCL) ▲기술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첨단 인공광원인 LED와 OLED의 포용방법 등이었다.


전체 19개 전시장은 유명한 조명업체들을 엄선해 구성한 브랜드전시관(Brand Hall)을 중심축으로 삼아서 주택조명관, 오피스조명관, 상업조명관, 옥외 및 도로조명관, 조명 부품·소재·장비관, LED 및 OLED 디스플레이관, 해외업체 파빌리온관 등 테마와 전시 아이템 별로 구성됐다.


아울러 전시회 기간 동안 ‘광조우 전기설비 및 빌딩 테크놀러지 전시회(Guangzhou Electrical Building Technology)'와 요즘 세계 공통의 이슈로 떠오른 공공보안 전시회(Guangzhou Security Protection Technology)' 등 2개의 전시회가 공동 개최 전시회로 열렸다.


한편, 전시회 첫날인 6월 9일 오전 10시부터 ‘중국 수입 및 수출 전시장’A관에 마련된 특설 세미나장에서는 올해 전시회의 테마인 ‘포용’과 ‘변화’를 주제로 한 주제발표회 및 전문가 토론회가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또한 전시회 기간 내내 ‘포용’과 ‘변화’라는 주제와 관련된 각종 세미나들이 계속 열려 참가기업과 조명업계 관계자들에게 최신의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했다.


◆올해 전시회의 부문별 트렌드
올해 전시회의 전반적인 추세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이 출품한 제품의 수준이 지난해 전시회에 비해 대폭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흐름은 전시회 전체에서 공통되게 나타났다. 따라서 지난 1년 동안 세계 각국의 조명업체들이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개선을 위해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경향은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같은 소위 조명 선진국 업체들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태국 같은 아시아지역 국가의 조명업체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살펴볼 때 선진국과 중진국을 막론하고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이 제품의 품질 개선과 디자인 개선을 기업의 사활이 걸린 경쟁 포인트로 판단하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만큼 세계 조명업계와 조명시장 내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둘째는 제품의 품질 및 디자인 수준이 고르게 향상되면서 ‘평준화현상’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것은 제품의 성능과 품질, 디자인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제품의 평준화는 곧 기술의 평준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기술의 우위도 압도적인 경쟁 포인트는 되지 못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의 조명업체들은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제품을 남보다 먼저 개발하거나, 가장 강력한 경쟁무기인 ‘가격’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고 해서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생산비용’의 절감을 통한 제품 가격의 인하 경쟁이 올해 하반기부터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는 ‘공장자동화’라는 새로운 흐름이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이 1-1번 전시장에 마련된 조명 부품·소재·장비 전시관이다.

이 전시관은 지난해만 해도 전시장 절반 정도가 자동화기기로 채워졌었다. 그러나 올해는 자동화기기가 전시관의 3분의 2 정도로 늘어났다. 출품된 자동화기기의 종류도 전구식 LED램프 생산기계 정도가 주력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이것은 중국 조명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생산성 향상, 생산비용 절감 등을 위해 생산설비 자동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우리 회사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해서 전구식 LED램프를 생산했을 때 생산비용이 0.19달러 정도가 된다”는 식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기기 도입효과를 선전하고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어느 나라의 조명업체인가를 막론하고 앞으로는 ‘공장자동화’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임이 확실해 보인다.


◆선진국 조명업체들의 도전
중국이 ‘세계의 조명공장’으로 확실하게 떠오른 1990년대 중반 이후 20년 이상을 중국은 세계의 조명시장을 지배해 왔다. 낮은 임금을 앞세워서 저가(低價)의 조명 부품과 조명기구로 세계 조명시장을 맹렬하게 공략하는 중국 조명업체들의 위세가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조명 선진국의 조명업체들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의 품질,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조명업체들의 공격에 거의 무방비상태였다.

기술, 품질, 디자인이 좋아도 가격이 비싸면 중국 업체로 발길을 돌리는 바이어들과 선진국의 조명업체들이 새로운 기슬이나 디자인을 개발하면 ‘일단 베끼고 보는’ 중국 조명업체들 특유의 비즈니스 방식에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식으로 중국 조명업체들이 조명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던 시대도 점차 막을 내리는 듯한 분위기다. 선진국 조명업체들이 최신의 무기인 ‘공장자동화’를 앞세워 ‘중국산 제품의 가격’에 ‘유럽산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조합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렇게 ‘공장자동화’를 이룩하면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의 조명업체들도 제품의 생산비용을 최대한 낮출 수가 있게 된다. ‘자동화기기’는 한 번 설치하면 추가로 임금이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장자동화’를 활용하면 제품을 중국에서 만들거나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서 만들거나 생산비용은 거의 똑같아질 수 있다.

 

그래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에 ‘유럽산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조합으로 중국 조명업체들과 조명 제품을 공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전략으로 이탈리아의 조명업체인 푸마갈리(Fumagali)는‘중국산 제품의 가격’에 ‘유럽산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조합을 달성했다. 이 회사가 전시회에 출품한 조명기구들의 가격은 중국산 제품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만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런 푸마갈리의 사례는 앞으로 세계 조명산업을 움직일 핵심 포인트가 다름 아닌 ‘공장자동화’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앞으로 세계 조명산업에서 가장 나중에 웃는 업체는 ‘공장자동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최대로 낮추는 대신 제품의 기능과 성능, 품질, 디자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업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제품을 찾아서
한편 올해 전시회에서는 지금까지 조명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조명 기술과 조명 제품들이 몇 가지 선을 보였다. 그런 사례로는 중국의 조명 업체인 SALTY가 선보여 화제를 모은 3D 영상기법으로 공중에 구두와 자동차 같은 제품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3D조명(3차원 영상조명), LED면조명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 중국 센젠에서 온 UNIVELUX TECHNOLOGY 등을 꼽을 수가 있다.


이런 조명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제품을 새롭게 만들어낸 ‘파괴적 혁신 기업’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창조적이면서도 파괴적인 혁신을 주도하는 조명업체들이 세계 조명산업과 조명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주인공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다음호에 계속>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8/06/19 [16:23]  최종편집: ⓒ le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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