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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CD산업에 적신호 … LED산업도 동반 하락 위험?
LCD 시장점유율 줄고 LCD패널 값도 1년 만에 40% 하락, 위기감 높아져
한국LED산업신문

 

▲ ‘Light+Building 2018'에 전시된 LED조명기구.(사진제공=메쎄 프랑크푸르트)     © 한국LED산업신문

현재 세계 TV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와 OLED, QLED 등 3개의 메인 아이템이 공존을 하는 양상이다. 가장 먼저 나온 LCD는 중저가 제품에 사용되고, 새로 나온 OLED와 QLED는 대형 및 고가 제품에 사용되는 추세다.


업체별로는 기술이 뒤진 중국 업체들이 LCD를 주력 제품으로 삼는 반면, LCD 가격에서 중국에 밀린 한국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프레이는 LCD와 OLED, 또는 LCD와 QLED 하는 식으로 ‘LCD-OLED ALC QLED 병진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제품 아이템별로는 TV에서는 LCD, OLED 및 QLED가 공존하는 반면에 스마트폰에서는 이미 OLED로 아이템 교체가 이뤄진 상태다.


이런 LCD, OLED, QLED의 시장 판도를 보면 LCD TV는 중국이 강세, OLED 및 QLED TV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한국이 강세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구도가 허물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한국의 LCD TV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으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제품 가격도 하락하는 바람에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


예를 들어, 5월 14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LCD 가격이 40인치 패널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4월에는 141달러였으나 올해 4월에는 84달러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40인치 LCD의 가격이 1년 만에 40% 정도 떨어졌다는 뜻이다. 60인치대 패널 가격도 원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이런 가격 하락은 중국보다 인건비가 비싼 한국 업체들로서는 매우 치명적이다. 생산과 판매를 해도 남는 것이 없어서이다.


반면에 중국 업체들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건비와 수출 물량 확대,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을 활용해서 공장을 가동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업체들에게는 불리하고 중국 업체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짜여진 셈이다.


이런 상황을 바꾸려면 ‘판’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 그 해답은 새로운 아이템의 개발 및 보급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제품이 바로 삼성전자의 QLED와 LG전자의 OLED다. 이런 판단에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QLED와 OLED 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TV쪽에서는 대형 면적의 QLED를, 스마트폰쪽에서는 소형 OLED를 새 아이템으로 선정해 주력 제품으로 키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에서 대형 면적의 OLED를 주력 제품으로 미는 중이다.


이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움직임을 보면, 향후 TV와 스마트폰 쪽에서는 LED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시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LCD사업을 완전히 접는 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몇년 전부터 점진적으로 LCD 생산 규모를 줄여왔다. 삼성전자 TV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의 디스플레이 공장을 OLED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5세대 디스플레이 공장을 OLED 라인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LCD 생산라인으로 먼저 구축한 뒤에 OLED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이 계획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물론 LCD TV 수요가 살아난다면 이렇게 LCD 라인을 OLED나 QLED로 전환하는 계획에 변경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7월에 열릴 러시아 월드컵으로 LCD TV 특수가 일어나면서 대형 TV 패널의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러시아 월드컵 특수가 대세를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러시아 월드컵 특수는 어디까지나 한시적인 것이고, 이런 수요 증가만으로 중국 업체들이 만드는 공급 과잉이라는 구도를 뒤집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중국 BOE는 올해 10.5세대 LCD 팹의 가동을 시작했고, C차이나 스타도 10.5세대 LCD 팹을 건설하고 있다. EC-판다와 HKCSMS 8세대급 신규 팹을 가동했거나 가동을 앞두고 있다. HKC도 LCD 투자에 다시 나서는 양상이다. 따라서 중국 업체들에 의한 LCD 공급 과잉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중국 업체들이 투자하고 있는 것은 10세대 LCD 공장이다. 10세대 LCD 공장은 60인치대 이상 대형 패널을 제조하는데 기존의 8세대 공장에 비해서 생산 효율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 과잉으로 LCD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국내 LED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LED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제품의 수요처를 잃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LED업체들에게 남는 것은 조명 쪽과 전기전자 및 가전 분야의 수요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수요만으로는 LED업체들이 공급을 모두 소화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거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길어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LED업체들로서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결과론적으로 국내 LED산업의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해서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LCD, OLED, QLED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LED업체들의 수요처는 오로지 LCD쪽인 까닭이다. 그런데 LCD의 미래가 점점 어두워지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다.
/김중배 大記者

기사입력: 2018/06/06 [15:34]  최종편집: ⓒ le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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